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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누이 말했듯이 국민이 그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명박은 우리의 얼굴이다. 신문에서 가장 클리쉐한 표현 중 하나가 도덕불감증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 단어는 주로 연예면에서 많이 접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공인은 공무원도 정치인도 아닌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남들 다 하는 음주운전 한번 했다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이혼소송이 매일 최고 클릭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치인들에게 도덕이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좀 뭐한 한약재 정도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고 있다. 연일 이명박 관련 기사가 터지고 있다. 그런데도 지지층은 요지부동하다. 지지자들의 속내를 보면 "될사람이 되야지"이거나 "노무현 반대면 다 되는겨"라거나 "박정희처럼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야혀"라거나 "청계천을 걸어봐봐"라거나 "장로님이 되야지"라는 말들이 감춰져 있다. 주로 20대의 정치에 무관심한 계층, 30대 이상의 속물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직장인들, 장로님 말이라면 천국으로 알아듣는 인사들, 강남을 중심으로 한 스스로 사회 상류층이라 여기는 이들, 조중동에 너무 빠졌거나, 이 마저도 안보고 그저 경제라는 말에 찍어주는 인사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결국 이 모든 사태는 우리사회가 심각하게 도덕성이라는 문제 자체를 경시하는 분위기에서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상황의 근원에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있을 것이다. 식민지에서 주구를 하던 이들이 아직도 잘살아남아 있고, 고문과 폭정을 일삼던 군사정권 주구들도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있는 세상. 신자유주의라면 환장을 하는 인사들과 변절한 운동권들, 스스로의 욕망은 돌아보지 않고 도덕성만 부르짖으면 다 되는 줄 알았던 순수좌파와 거짓 좌파들. 우리의 세상은 도덕이란 말을 운운할 자격조차 없어졌는지 모른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반노무현 정서'라고 부른다. 노무현 정권이 하도 도덕적 정의를 외치다 보니, 이제 그것에 욕지기가 나온다는 뜻일 것이다. 친일파 청산이나 언론과의 유착단절 같은 것도 그저 '세상 모르는 하룻강아지들의 짓거리'들로 보일 것이다. 더구나, 북한을 아직도 북괴로 여기며, 매일 술집에서 난장을 치는 이들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는 늘 '관행'과 '우리끼리'라는 단어에 뭉쳐가면서, 우리를 지탱해 왔다. 타인에게는 도덕적 삶을 군사정권식으로 강요하면서, 스스로는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떡값도 받고, 서로서로 알아서 기고 도와 가며 살았다. 교통사고만 나도 친구, 친척 통해서 파출소 소장이라도 연결하려고 했고, 군대가는 아들을 위해서 친구인 하사관에게 저녁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왜 문제인지 조차 생각지 않는다. 아파트 가격만 오른다면, 부녀회가 총 동원되어서, 장애인들을 거리로 내몰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명박은 시대의 요청이였는지도 모른다. "너무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못사는겨'를 외치는 치들이 융통성을 영원한 가치로 여기는 세상에서, 법과 공정성이라는 것은 웃긴 단어에 불과하다. 어떤 측면에서, 우리는 이제 솔직해져야 할지 모른다. 이명박은 사회의 얼굴이다. 위장전입과 취업, 각종 언발에 오줌누기 식의 거짓말들, 불법선거, 배신, 잘난척 하기 등등을 일삼던 그는 우리사회의 진정한 얼굴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돈 벌어 강남에 아파트 한채 마련하는 것이 인생의 꿈인 이들에게 이명박은 그들의 꿈의 실현이기 때문이다. 겨울밤.. 더욱 씁쓸해진다. from http://daimon100.egloos.com/167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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